이번호 핵심기사

Planning Theme: 로컬푸드

과거 로컬푸드가 생존을 위한 섭취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건강을 위한 질좋은 식재료로 떠올랐다.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의 영양소를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들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다. 로컬푸드로 특색 있고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곳들을 찾아 청정지역 강원도 철원으로 떠났다.


Rediscovery of
local food

Local Food 02

자연에서 찾은 든든한 한 끼

드르니 국수

철원의 특산물 브랜드 철원 고추냉이와 철원의 돼지고기, 오대쌀에 제철 나물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곳.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에 담은 로컬의 맛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드르니 국수를 찾았다

한 그릇에 담아낸 자연의 맛

쌀과 메밀, 감자 등의 곡물 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국수는 면(麵)을 지칭하는 순우리말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국수는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메뉴지만, 이 한 그릇에 자연의 맛을 담기 위해 정성을 쏟은 곳이 있다. 바로 철원의 드르니 국수. 

얼핏 들으면 뜻을 알 수 없어 외래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드르니는 ‘들르다’라는 뜻의 순 우리 말이다. 서기 901년부터 908년까지 후고구려 왕이던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왕정낭을 거쳐 철원에 들른 후 명성산에서 도피생활을 했다. 이후 궁예가 쫓길 당시 이곳에 들렀다 하여 ‘드르니’라는 이름의 마을이 되었다. 궁예가 나라를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 후 18년이라는 시간동안 통치했던 역사의 기록이 고스란히 길 위에 남았다. 

오직 철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조합

매장의 이름을 지을 때도 지역의 길 이름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이곳에서 철원의 이야기와 맛을 담은 음식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반 적인 비빔국수 전문점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지만, 드르니 국수에서 선보이는 맛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새로운 느낌이다. 철원 특산물 브랜드인 철원 샘통 고추냉이와 두루웰 철원쿨포크 +66과 협업해 드르니 국수의 시그니처 메뉴가 탄생했다. 알싸하면서 깔끔한 맛의 고추냉이 비빔국수와 현무암을 연상시키는 현무암 만두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이다. 

“오대쌀은 강원도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쌀입니다. 최고의 밥맛을 선사하는 오대쌀은 철원의 청량한 공기와 기름진 황토 등 청정환경에서 생산되어 그 품격이 여느 쌀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철원에 오신 분들께 정성스럽게 오대쌀밥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오대쌀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오대쌀로 지은 밥에 철원한우장 똑똑이, 파프리카순 나물, 더덕무침, 고추냉이 장아찌 등으로 맛을 낸 로컬 재료들로 맛깔스러운 비빔밥을 만들어 일일 한정메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산물을 찾다, 담다, 짓다

지역의 로컬푸드를 찾고, 그것을 음식에 담아 하나의 메뉴로 완성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녹녹치 않았다. 고추냉이가 철원의 우수한 특산품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컸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맛을 완성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우수한 로컬푸드를 찾는다고 해도, 생산 단가나 생산량을 맞춰 공급받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필요로 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와사비가 많았지만, 맵고 떫은 맛이 아닌 개운하게 매우면서도 단맛을 가진 철원의 고추냉이를 넣어 매운 맛을 완성하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오대쌀 비빔밥도 8가지 제철 식재료를 찾는데 공을 쏟았다. 철원산 나물이어야 오대쌀과의 최고의 조합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고명으로 올릴 나물을 찾아 헤맸다. 그 결과 쥐눈이 콩나물, 버섯, 고추냉이 생엽, 무채 나물 등을 선택하게 되었고,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비빔밥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한정 수량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쉽게 변질되는 나물의 특성을 고려해 매일 새롭게 만든 나물을 넣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 맛보는 고추냉이 생잎의 알싸함

드르니 국수의 직원들은 퇴식구에서 손님과 인사하며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귀담아듣는다. 사람마다 맵고 짠 것에 대한 기준이 다르고, 양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고객의 피드백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꼼꼼하게 기억하고 반영하고자 애쓴다.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주상절리길은 유독 단체 여행객의 방문이 잦다. 이를 위해 18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게 실내 공간을 쾌적하고 넓게 조성했고,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도 추가했다. 

철원 사과를 이용해 만든 특제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대왕 돈까스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고, 메밀면에 고추냉이 생잎을 올린 시원한 냉모밀은 여름철이면 누구나 즐겨 찾는 여름 한정 메뉴다. 고추냉이 생잎을 처음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깻잎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철원에서 와서 난생 처음 고추 냉이 생잎의 개운함을 맛보고 즐거워하는 이들을 보면 뿌듯한 마음에 힘이 난다고. 

특색 있는 먹거리의 문을 열다

고추냉이의 주요 성분인 시니그린은 항암효과가 높은 식품이다.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몸속 유해 세균을 억제하고 다양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몸 속에서 천연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하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다. 드르니 국수를 통해 철원의 고추냉이와 오대쌀을 비롯한 로컬의 맛과 향을 몸과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일반적인 메뉴인 국수와 비빔밥도 로컬을 더하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드르니 국수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 각 지역의 로컬푸드를 활용해 더욱 새롭고 다양한 맛의 세계로 이끌어 줄 특색 있는 매장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Planning Theme: 로컬푸드

과거 로컬푸드가 생존을 위한 섭취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건강을 위한 질좋은 식재료로 떠올랐다.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의 영양소를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들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다. 로컬푸드로 특색 있고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곳들을 찾아 청정지역 강원도 철원으로 떠났다.


Rediscovery of
local food

Local Food 02

자연에서 찾은 든든한 한 끼

드르니 국수

철원의 특산물 브랜드 철원 고추냉이와 철원의 돼지고기, 오대쌀에 제철 나물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곳.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에 담은 로컬의 맛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드르니 국수를 찾았다.

한 그릇에 담아낸 자연의 맛

쌀과 메밀, 감자 등의 곡물 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국수는 면(麵)을 지칭하는 순우리말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국수는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메뉴지만, 이 한 그릇에 자연의 맛을 담기 위해 정성을 쏟은 곳이 있다. 바로 철원의 드르니 국수. 

얼핏 들으면 뜻을 알 수 없어 외래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드르니는 ‘들르다’라는 뜻의 순 우리 말이다. 서기 901년부터 908년까지 후고구려 왕이던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왕정낭을 거쳐 철원에 들른 후 명성산에서 도피생활을 했다. 이후 궁예가 쫓길 당시 이곳에 들렀다 하여 ‘드르니’라는 이름의 마을이 되었다. 궁예가 나라를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 후 18년이라는 시간동안 통치했던 역사의 기록이 고스란히 길 위에 남았다. 

오직 철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조합

매장의 이름을 지을 때도 지역의 길 이름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이곳에서 철원의 이야기와 맛을 담은 음식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반 적인 비빔국수 전문점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지만, 드르니 국수에서 선보이는 맛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새로운 느낌이다. 철원 특산물 브랜드인 철원 샘통 고추냉이와 두루웰 철원쿨포크 +66과 협업해 드르니 국수의 시그니처 메뉴가 탄생했다. 알싸하면서 깔끔한 맛의 고추냉이 비빔국수와 현무암을 연상시키는 현무암 만두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이다. 

“오대쌀은 강원도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쌀입니다. 최고의 밥맛을 선사하는 오대쌀은 철원의 청량한 공기와 기름진 황토 등 청정환경에서 생산되어 그 품격이 여느 쌀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철원에 오신 분들께 정성스럽게 오대쌀밥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오대쌀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오대쌀로 지은 밥에 철원한우장 똑똑이, 파프리카순 나물, 더덕무침, 고추냉이 장아찌 등으로 맛을 낸 로컬 재료들로 맛깔스러운 비빔밥을 만들어 일일 한정메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산물을 찾다, 담다, 짓다

지역의 로컬푸드를 찾고, 그것을 음식에 담아 하나의 메뉴로 완성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녹녹치 않았다. 고추냉이가 철원의 우수한 특산품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컸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맛을 완성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우수한 로컬푸드를 찾는다고 해도, 생산 단가나 생산량을 맞춰 공급받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필요로 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와사비가 많았지만, 맵고 떫은 맛이 아닌 개운하게 매우면서도 단맛을 가진 철원의 고추냉이를 넣어 매운 맛을 완성하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오대쌀 비빔밥도 8가지 제철 식재료를 찾는데 공을 쏟았다. 철원산 나물이어야 오대쌀과의 최고의 조합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고명으로 올릴 나물을 찾아 헤맸다. 그 결과 쥐눈이 콩나물, 버섯, 고추냉이 생엽, 무채 나물 등을 선택하게 되었고,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비빔밥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한정 수량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쉽게 변질되는 나물의 특성을 고려해 매일 새롭게 만든 나물을 넣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 맛보는 고추냉이 생잎의 알싸함

드르니 국수의 직원들은 퇴식구에서 손님과 인사하며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귀담아듣는다. 사람마다 맵고 짠 것에 대한 기준이 다르고, 양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고객의 피드백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꼼꼼하게 기억하고 반영하고자 애쓴다.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주상절리길은 유독 단체 여행객의 방문이 잦다. 이를 위해 18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게 실내 공간을 쾌적하고 넓게 조성했고,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도 추가했다. 

철원 사과를 이용해 만든 특제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대왕 돈까스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고, 메밀면에 고추냉이 생잎을 올린 시원한 냉모밀은 여름철이면 누구나 즐겨 찾는 여름 한정 메뉴다. 고추냉이 생잎을 처음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깻잎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철원에서 와서 난생 처음 고추 냉이 생잎의 개운함을 맛보고 즐거워하는 이들을 보면 뿌듯한 마음에 힘이 난다고. 

특색 있는 먹거리의 문을 열다

고추냉이의 주요 성분인 시니그린은 항암효과가 높은 식품이다.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몸속 유해 세균을 억제하고 다양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몸 속에서 천연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하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다. 드르니 국수를 통해 철원의 고추냉이와 오대쌀을 비롯한 로컬의 맛과 향을 몸과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일반적인 메뉴인 국수와 비빔밥도 로컬을 더하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드르니 국수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 각 지역의 로컬푸드를 활용해 더욱 새롭고 다양한 맛의 세계로 이끌어 줄 특색 있는 매장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발행처.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130 에이스 하이테크시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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