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핵심기사

VISIT TO BREWERY

로컬 브루어리,
그 참을 수 없는 즐거움
헤이스탁 판교 브루어리

봄과 여름 사이 화사한 토요일. 이보다 맥주가 당기는 날이 있을까. 판교의 작은 골목, 달큰한 고기 굽는 냄새가 골목 끝부터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롱한 호박색 맥주와 즐거운 웃음소리들. 한낮부터 열린 가벼운 바비큐 파티. 이진수 대표가 운영하는 헤이스탁 판교 브루어리다.

힙스터의 성지 포틀랜드를 닮은 
로컬 브루어리

헤이스탁 브루어리를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맥주 맛을 기대하게 된다. 실내 면적의 70%, 이조차도 모자라 가게 바깥까지 대담하게 놓여 있는 양조 설비들. ‘술집’보다 ‘양조장’ 중심이라는 브루어리의 정체성이 공간 자체에서 느껴진다. 누구나 맥주를 맛보고 싶게 만든다. 

크고 작은 양조장이 들어서고 있는 요즘, ‘헤이스탁 브루어리’는 다른 곳보다 로컬 브루어리의 정신을 잘 담고 있는 듯하다. 작지만 기발하고 무엇보다 맥주와 공간이 주는 특유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이 이곳에 있다. 

토요일 낮 방문한 헤이스탁 브루어리는 그런 즐거움을 더욱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날이었다.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바비큐 파티. SNS로 공지하고, 예약하면 신청자에 한해 무제한 바비큐를 먹을 수 있는 날이다. 

낮 2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삼삼오오 몰려든 사람들. 유쾌한 웃음들이 골목을 채웠다. 외국인, 혼자 온 손님, 회사원들까지. 인근에 살고 있는 동네 주민들이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단골이었고, 지나가던 손님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방문했다. 

“미국 서부 오리건의 수도 포틀랜드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은 수제 맥주 양조장이 있어요. 포틀랜드에서 10여 년 생활을 하면서 접했던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로컬 브루어리가 주는 분위기를 한국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진수 사장이 원하는 미국 서부 스타일의 양조장이 판교에서 재현됐다. 

맛도, 의미도 신선한 맥주 양조장

포틀랜드에 있든 돌산인 헤이스탁 락에서 영감을 받아 짓게 되었다는 이름 ‘헤이스탁’. 이진수 사장님이 맥주 양조에 관심을 얻게 된 건 헤이스탁의 안주인인 정겨운 사장님을 만나면서부터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여자친구를 위해 유튜브나 맥주 공방 등을 거쳐 독학으로 만들던 것이 어느새 취미를 넘어서 직업이 되었다. 

이후 이진수 사장님은 직원으로 몸담았던 더 부스 브루잉에서 운영하던 양조장을 2019년 인수하여 재단장 후 오픈했다. 처음에는 외부 맥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크래프트 로컬 양조장으로 판교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는 양조장마다 특유의 개성과 이야기가 있어요. 헤이스탁에서 만드는 맥주들도 각각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제철 재료를 사용한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마실 수 있는 시기가 한정된 맥주들도 있지요” 

현재 헤이스탁에서 직접 만드는 맥주는 일 년에 15개 정도. 계절별로 2~3가지의 맥주를 선보이는데 각각의 맥주에는 헤이스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큼한 청량감이 감도는 ‘라즈베리 위트’는 첫 딸 출산 기념으로, 한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피치 에일’은 어머니의 고향 장호원에서 난 복숭아를 이용한 여름 한정 맥주다. 

최근에는 다른 맥주 회사 개발 컨설팅에도 참여했다. 화이트 와인의 풍미로 인기 있는 ‘핑크 샴브레이 세종’은 ‘을지맥옥’의 요청으로 이진수 사장님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플레이그라운드라는 대형 양조장의 양조를 거쳐 탄생한 합작품이다. 

술집을 넘어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는 
‘쇼룸’을 꿈꾸며

대형 브루어리가 아니다 보니 사장님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공대 전공을 살려 직접 양조 설비를 수리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재료가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하나하나 공수해서 실험해 보는 것도 품이 든다. 그럼에도 이진수 사장님은 맥주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보고 있다. 언제든지 새로운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직접 가서 다양한 맥주들을 연구하며 한국, 특히 판교에 맞는 장르의 맥주를 개발하고 있어요. 지역과 함께 가면서 사워비어(Sour Beer)등 더 높은 수준의 맥주를 계속해서 만들고 싶습니다” 

술집을 넘어서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는 ‘쇼룸’ 같은 역할의 헤이스탁을 만들고 싶다는 이진수 대표. 손님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싶다는 그는 내년 판교에 새로운 브루어리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로컬 브루어리로서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항상 간직하길 바라는 바다. 

VISIT TO BREWERY

로컬 브루어리,
그 참을 수 없는 즐거움
헤이스탁 판교 브루어리

봄과 여름 사이 화사한 토요일. 이보다 맥주가 당기는 날이 있을까. 판교의 작은 골목, 달큰한 고기 굽는 냄새가 골목 끝부터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롱한 호박색 맥주와 즐거운 웃음소리들. 한낮부터 열린 가벼운 바비큐 파티. 이진수 대표가 운영하는 헤이스탁 판교 브루어리다.

힙스터의 성지 포틀랜드를 닮은 로컬 브루어리

헤이스탁 브루어리를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맥주 맛을 기대하게 된다. 실내 면적의 70%, 이조차도 모자라 가게 바깥까지 대담하게 놓여 있는 양조 설비들. ‘술집’보다 ‘양조장’ 중심이라는 브루어리의 정체성이 공간 자체에서 느껴진다. 누구나 맥주를 맛보고 싶게 만든다. 

크고 작은 양조장이 들어서고 있는 요즘, ‘헤이스탁 브루어리’는 다른 곳보다 로컬 브루어리의 정신을 잘 담고 있는 듯하다. 작지만 기발하고 무엇보다 맥주와 공간이 주는 특유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이 이곳에 있다. 

토요일 낮 방문한 헤이스탁 브루어리는 그런 즐거움을 더욱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날이었다.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바비큐 파티. SNS로 공지하고, 예약하면 신청자에 한해 무제한 바비큐를 먹을 수 있는 날이다. 

낮 2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삼삼오오 몰려든 사람들. 유쾌한 웃음들이 골목을 채웠다. 외국인, 혼자 온 손님, 회사원들까지. 인근에 살고 있는 동네 주민들이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단골이었고, 지나가던 손님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방문했다. 

“미국 서부 오리건의 수도 포틀랜드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은 수제 맥주 양조장이 있어요. 포틀랜드에서 10여 년 생활을 하면서 접했던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로컬 브루어리가 주는 분위기를 한국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진수 사장이 원하는 미국 서부 스타일의 양조장이 판교에서 재현됐다. 

맛도, 의미도 신선한 맥주 양조장

포틀랜드에 있든 돌산인 헤이스탁 락에서 영감을 받아 짓게 되었다는 이름 ‘헤이스탁’. 이진수 사장님이 맥주 양조에 관심을 얻게 된 건 헤이스탁의 안주인인 정겨운 사장님을 만나면서부터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여자친구를 위해 유튜브나 맥주 공방 등을 거쳐 독학으로 만들던 것이 어느새 취미를 넘어서 직업이 되었다. 

이후 이진수 사장님은 직원으로 몸담았던 더 부스 브루잉에서 운영하던 양조장을 2019년 인수하여 재단장 후 오픈했다. 처음에는 외부 맥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크래프트 로컬 양조장으로 판교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는 양조장마다 특유의 개성과 이야기가 있어요. 헤이스탁에서 만드는 맥주들도 각각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제철 재료를 사용한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마실 수 있는 시기가 한정된 맥주들도 있지요” 

현재 헤이스탁에서 직접 만드는 맥주는 일 년에 15개 정도. 계절별로 2~3가지의 맥주를 선보이는데 각각의 맥주에는 헤이스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큼한 청량감이 감도는 ‘라즈베리 위트’는 첫 딸 출산 기념으로, 한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피치 에일’은 어머니의 고향 장호원에서 난 복숭아를 이용한 여름 한정 맥주다. 
최근에는 다른 맥주 회사 개발 컨설팅에도 참여했다. 화이트 와인의 풍미로 인기 있는 ‘핑크 샴브레이 세종’은 ‘을지맥옥’의 요청으로 이진수 사장님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플레이그라운드라는 대형 양조장의 양조를 거쳐 탄생한 합작품이다. 

술집을 넘어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는 
‘쇼룸’을 꿈꾸며

대형 브루어리가 아니다 보니 사장님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공대 전공을 살려 직접 양조 설비를 수리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재료가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하나하나 공수해서 실험해 보는 것도 품이 든다. 그럼에도 이진수 사장님은 맥주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보고 있다. 언제든지 새로운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직접 가서 다양한 맥주들을 연구하며 한국, 특히 판교에 맞는 장르의 맥주를 개발하고 있어요. 지역과 함께 가면서 사워비어(Sour Beer)등 더 높은 수준의 맥주를 계속해서 만들고 싶습니다” 

술집을 넘어서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는 ‘쇼룸’ 같은 역할의 헤이스탁을 만들고 싶다는 이진수 대표. 손님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싶다는 그는 내년 판교에 새로운 브루어리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로컬 브루어리로서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항상 간직하길 바라는 바다.



발행처.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130 에이스 하이테크시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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