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 시작한 인생 2막
빛과 소금의 음악을 신청하자 망설임 없이 LP판을 꺼내어 턴테이블 위에 올리는 블루문의 최경길 대표. 아내의 고향인 철원에서 인생 제2막을 블루문과 함께 시작했다고.
“공연 기획과 관련된 일을 했었어요. 서울에서 바쁘게 지내면서 언젠가 이런 공간을 만들고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막연했던 생각이 아내의 고향인 철원에 와서 현실화 되었고, 아내가 주방을 맡고 저는 음악과 서빙을 하고 이렇게 저희 부부 둘이서 진심을 다해 운영하고 있어요.”
이미 철원군 내에서 최고의 음악과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블루문. ‘사랑하기 때문에’, ‘잠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눈 떠보니 동송 터미널 앞이야’ 등의 칵테일 이름이 운치를 더한다.
기본 안주로 제공되는 샐러리는 손이 많이 가더라도 거친 껍질 부분을 모두 벗겨내 먹기 좋은 아삭한 상태로 내놓는다. 치즈 과일 모듬 플래터를 주문하자 다양한 치즈와 계절 과일들이 풍성하게 나왔다. 치즈 하나, 과일 하나까지 세심하게 고르고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고급스럽고 풍성한 안주다.